금 100돈을 직거래하려던 40대 남성이 거래 상대방에게 금과 차량을 빼앗기고 무차별 폭행까지 당한 끝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나흘째 용의자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오후 10시20분쯤 충남 계룡시 한 도로에서 20대로 추정되는 괴한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에서 A씨(44)를 둔기로 폭행한 뒤 시가 2000만원 상당의 금과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머리를 수차례 폭행당한 A씨는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지난 28일 숨졌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30일 사건 발생지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확인하고 있으나 나흘째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괴한이 몰고 간 A씨 승용차를 사건 발생 당일 발견했지만 차 안에서 용의자 신원을 파악할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도주한 괴한은 CCTV 사각지대로 사라져 행방이 묘연하고 목격자를 찾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피해자 A씨가 범행 다음 날인 28일 오후 숨져 피해자 추가 진술을 받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정신을 잃기 전 “금 100돈을 사겠다는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진술한 것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사건 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