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피해자들 국가로부터 첫 상처 치유 지원받는다

입력 2019-12-30 13:40 수정 2019-12-30 13:50
제주4·3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해 내년 4월부터 정부 차원의 치유 지원이 이뤄진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예산 9억4000만원을 투입해 국가 폭력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치유활동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국가 차원의 피해 치유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트라우마센터의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치유사업에 행정안전부가 국비를 보조한 적은 있으나, 중앙 정부 부처가 개별 사업으로 국가 폭력 피해자에 대해 치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행안부는 내년 전체 예산 9억4000만원 가운데 제주에는 3억3000만원을 투입해 치유활동을 지원한다. 제주4·3평화재단이 치유팀을 구성해 내년 4월부터 상담, 예술 치유, 치유 재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