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오픈채팅방에 ‘지하철에 불을 지르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30분쯤 “SNS 오픈채팅방에 있는 한 참여자가 부평역 지하철에 방화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부평역을 비롯해 부평지역 4개 지하철역에 경찰 차량 10여대와 경찰관 20여명을 출동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해당 글을 올린 오픈채팅방 참여자의 신원을 특정해 그가 인천 부평구에 사는 A씨(36)라는 것을 알아냈다.
A씨는 신고 접수 9시간만인 다음 날(29일) 오전 1시쯤 거주지인 부평구 한 빌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빌라 내부를 조사했지만 방화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일본어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오픈채팅방에서 다른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해당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A씨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