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완주서 야간 작업중 끼임 사고로 사망

입력 2019-12-30 11:02
전북의 한 공장에서 야간작업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리프트에 끼어 사망했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쯤 완주군 봉동읍 한 자동차 휠 제조공장에서 중국 국적의 A씨(45)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리프트에 몸이 끼었다.

A씨는 동료들에게 발견됐으나 목과 허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부터 3개월 단기 계약직으로 이 공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작업배치 적정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자료를 내고 “한국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주 노동자를 제대로된 안전교육도 없이 작업에 투입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이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측의 노조 혐오가 불러온 참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30일 공장 앞에서 회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