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성가족)은 기도하고 함께 일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우리도 가족들끼리 서로 의사소통하는 시절로 되돌아가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낮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을 메운 신도들에게 행한 강론에서 예수와 성모 마리아, 요셉을 예로 들면서 식사 때 스마트폰은 치워버리고 서로 대화를 나누라고 촉구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셜미디어의 열렬한 애용자이고 18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지만 스마트폰 과몰입 문제에 대해 종종 우려를 전해왔다.
그는 신도들에게 “여러분들이, 또 여러분의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는지 아니면 식사자리에서도 모바일폰을 통해 채팅만 하는 아이들과 같은지 묻고 싶다”면서 “모바일폰을 통한 채팅으로는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당신이 아버지든, 부모든, 조부모이든 아니면 형제자매이든 이는 성가족의 날(day of the Holy Family)인 오늘 바로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7년에도 모바일폰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높이 들어올려야 한다며 신도들뿐만 아니라 사제들까지도 모바일폰을 든 모습을 보면서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우려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