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격전지 CES…SK 주요 계열사 수장 대거 출동

입력 2019-12-29 16:57
(왼쪽부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연합뉴스

SK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형 모빌리티(Mobility)에 힘을 싣는다.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모빌리티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선보이는 데 이어 SK도 반도체, 배터리, 통신 계열사를 총동원해 새로운 모빌리티를 선보인다. 올초 CES에서 모빌리티 신사업을 공개한 SK는 이번에 한층 심화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CEO)들이 CES 현장에 총출동한다고 29일 밝혔다. CES에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등 4개사가 공동참여한다.

SK는 “미래 모빌리티가 그룹내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자리잡은 만큼 내년 전시장 전체 면적을 713㎡로 올초 91㎡ 대비 약 8배 가까이 확대했다”며 “전기차 배터리에서부터 차량 내 미디어(인포테인먼트), 반도체, 자동차 소재까지 SK가 보유한 모빌리티 밸류체인(기업의 경쟁전략)을 포괄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 중인 자동차에 탑재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차세대 라이다(LiDAR·레이저로 지형지물 감지), 인공지능(AI) 기반의 HD맵 라이브 업데이트(최신 도로 데이터 제공) 기술 등을 공개한다. 또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데이터 전송 시간 단축) 기반 고화질 TV,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미국 ATSC3.0 실시간 방송 등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도 보일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중심의 세상’을 주제로 전시를 연다. AI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등 6개 사업분야에 사용되는 D램, 낸드플래시, 이미지센서 등 반도체 솔루션을 전시한다.

SKC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동박(배터리 음극소재) 외에도 자동차 케이블 등의 무게를 줄여 자동차 경량화를 가능케 할 PCT 필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토피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을 대폭 줄이거나 소음진동 저감에 효과적인 자동차 내장재용 폴리우레탄 제품도 내놓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