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타트업 세계 진출 돕는다…CES 전시 지원

입력 2019-12-29 16:47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지원을 받는 반려 로봇 제조 스타트업 서큘러스(Circulus)의 제품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CES2020’에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5개와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4곳 등 총 9개 전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의 샌즈엑스포 1층 G홀 유레카 파크에 C랩관을 마련했다. C랩은 삼성전자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인사이드는 사내, 아웃사이드는 사외에 해당한다.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이 CES에 함께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C랩 아웃사이드 과제는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반려 로봇을 만드는 ‘서큘러스’,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 카메라를 통해 제스처로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브이터치’, 영상 음성 문자 채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무디’다.

C랩 아웃사이드의 우수 스타트업은 CES 2020을 통해 전 세계의 투자자와 바이어, 유통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 C랩 인사이드를 거쳐 독립한 스타트업은 각자의 공간을 마련해 CES2020에 나선다. C랩 인사이드 과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 키보드 솔루션 ‘셀피타입’, 종이에 밑줄 그은 글을 스크랩 검색 해주며 디지털로 관리하는 스마트 형광펜 ‘하일러’, 두피 케어와 탈모 예방 홈케어 솔루션 ‘비컨’,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사이드’, 자외선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주는 센서와 서비스 ‘울트라브이’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한인국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전시회에 C랩의 우수 과제를 출품하고 스타트업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장 트렌드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23년까지 C랩 인사이드 200개와 C랩 아웃사이드 300개 등 총 5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C랩 스핀오프로 창업한 기업은 현재 40개에 이르며 2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