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부터 홈구장으로 오를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서 “100%를 보여 주겠다”고 약속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 사진을 올린 뒤 “블루제이의 일원이 됐다. 얼마나 흥분되는지 말로는 설명할 길이 없다. 로저스 센터에서 등판할 때마다 100%를 보여 주겠다. 로저스 센터에서 응원해 달라”고 인사했다. 로저스 센터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이다.
류현진은 인스타그램에서 18만5000명의 팔로어와 소통하고 있다. 팔로어의 대부분은 한국 야구팬, 혹은 전 소속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 팬들이다. 류현진은 이 계정에 처음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려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28일 로저스 센터에서 촬영한 입단식 사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1위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시아 국적 사상 처음으로 1위표 1장을 받았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하나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약 928억원)로 계약했다. 연평균 2000만 달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사상 최고액이다. 토론토 투수 사상 최고 대우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2013년부터 7년간 자신을 응원해 준 다저스 팬들을 향한 작별인사를 잊지 않았다.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7년간 응원해 준 다저스 팬들에게 감사하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순간들을 잊지 않겠다”며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라는 새해인사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