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검찰의 ‘산 권력’ 수사, 방해받는 순간 개혁은 물 건너간 것”

입력 2019-12-29 15:38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또 한 번 ‘친문 세력’을 향해 쓴소리를 가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댄다는 것은 과거 정권과 구별되는 문재인 정권의 자산으로 여겨야 한다”며 “많이 아프겠지만 참고 도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검찰이 산 권력에는 무딘 칼날을 대고, 죽은 권력에만 예리한 칼날을 들이대 왔다는 게 검찰 개혁이 요구된 가장 큰 이유”라며 “산 권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적 압력으로 방해받거나 중단된다면 이미 그것으로 개혁은 물 건너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보든 보수든 권력의 속성은 동일해 반드시 부패하게 돼 있다. 한 정권의 진정성은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평가되는 것”이라며 “비리가 있다는 사실보다 더 부끄러운 것은 그것을 감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오전에도 글을 올려 “청와대마저도 일각에서 퍼뜨리는 여론조작의 ‘프레임’에 갇혀있다”고 비판했다.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김어준의 라디오 방송 ‘뉴스공장’을 ‘음모론을 생산하는 대기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 간신들이 너무 많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