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 예수님은 정말 말씀을 많이 하시는 수다쟁이라고 말하는 ‘수다쟁이 예수님’(도서출판 한국십대선교회)이 출간됐다. 저자는 NGO 홀로하(holoha)와 홀로하팩토리의 대표인 선한목자교회 임민택 집사다.
저자는 “우리가 못 듣는 것이지 주님께서 말씀을 안 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얼마나 삶 속에서 깊숙이 인도하시고 말씀해주시겠는가”고 말했다. 마치 어린아이의 부모처럼 혹시나 다칠까, 잘못된 길로 갈까, 넘어질까, 나쁜 것을 먹을까, 위험한 곳으로 갈까 등 밤이나 낮이나 눈동자처럼 지키시며 매 순간순간 안타까운 마음으로 언제나 빠르게 많은 말씀을 하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때론 듣기 싫어서, 방법을 몰라서, 관심이 없어서, 믿기지 않아서 등 수많은 이유로 주님의 음성을 못 듣거나 안 듣는 것이지 주님은 분명히 수많은 방법을 통해서 우리와 소통하고 계신다는 믿음으로 이 책은 만들어졌다. 임 집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에게 말씀하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때로는 아이들의 장난을 통해, 때로는 로맨스 드라마를 보며, 때로는 실수와 다툼에 절망하며, 때로는 로봇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면서도 주님께서 말씀해주심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시작은 영성일기를 교회 인터넷 게시판에 편한 마음으로 썼다. 출석하는 선한목자교회에서는 유기성 담임목사가 영성일기(예수동행일기)를 매우 강조하며 주님과의 24시간 동행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임 집사는 영성일기를 통해 그의 삶 속에서 벌어진 웃긴 이야기, 때로는 힘든 이야기, 때로는 실수한 이야기, 때로는 방황한 이야기, 때로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주님께서 어떻게 말씀해 주셨는지를 나누었다. 글을 읽은 성도들은 그에게 댓글과 교회에서의 만남을 통해 너무 재미있었다, 웃겼다, 반전이 있다, 감동이 있다, 은혜가 되었다, 눈물이 난다, 쉽고 편하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그래서 더욱 더 열심히 쓰게 됐고, 언젠가 이 내용들을 모아 책으로 내보면 좋겠다는 권유와 함께 책을 출판하게 됐다.
수다쟁이 예수님은 2012년에 초판이 출간됐다. 책이 출판되자마자 온라인 기독교 서점인 갓피플에 4일 만에 수필부분 1위를 했고, 50여개월 연속 판매됐다.
CTS ‘내가 매일 기쁘게’, CBS 라디오, 극동방송, 국민일보, 주간조선, 기독공보, 뉴스미션, 한국목사장로신문, 아이굿뉴스, c3tv 등 다양한 언론에도 소개됐다. 유기성 목사의 주일 설교시간에 책의 한 에피소드가 인용됐으며, 관련 유튜브 영상은 1만9000여회 조회됐다.
유 목사 외에도 예온교회 김정식 목사, 윤택, 김지선, 유리상자, 김태진 등 많은 목회자와 연예인들이 추천사와 인증사진으로 함께했다.
하지만 출판사가 사정으로 문을 닫으며 절판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찾는 사람들이 출판유통업체, 블로그, 이메일, 교회에 책을 꼭 구매하고 싶다며 최근까지도 연락을 해와 새로운 출판사를 찾던 중 도서출판 한국십대선교회YFC(이사장 박은철)의 도움으로 새롭게 책이 출판됐다.
이 책은 엄청난 신앙과 학식이 있는 책이 절대 아니다. 평범한 세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으로서 삶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왜? 예수님을 수다쟁이라고 했는지를 유머와 감동 그리고 편안함과 솔직한 자아성찰을 통해 영성일기의 형식으로 그려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유머집이고, 수필이며, 일기이고, 반성문이다.
교회가 부담스러워 나가기를 망설이는 이웃에게 전도하는 마음으로 선물하자 “이 책을 읽고 교회가 이런 곳이라면 한 번 가보고 싶다”는 후기를 전해온 교회 집사의 일화도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예수님과 교회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렇게 쓰이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임 집사는 NGO 대표 외에도 1호 사회공헌기획가이자 작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한국십대선교회(YFC) 이사, 국민일보 드림업섹션 기자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행복밀당스티커와 내행교 교육프로그램(내가 행복해지는 교실)의 개발자다. 저서로는 ‘16번째 교회’ ‘행복거울프로젝트’ ‘드림마블과 함께하는 직업체험 활동북’이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