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영상 남기고… 세월호 희생자 父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12-29 14:22 수정 2019-12-29 15:49
지난 10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세월호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조사내용 중간발표 기자간담회 중 한 세월호 유가족이 흐느끼고 있다. 연합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당시 단원고 2학년이던 김모군의 아버지 김모씨가 지난 27일 숨을 거뒀다고 경찰이 29일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유언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알아낼 계획이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지난달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참사 책임자 40명을 고소·고발했다. 지난 27일에는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및 해경 관계자 등 47명에 대해 2차 고소·고발했다. 다음달 중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3차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