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장을 찾은 관객이 2억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누적 관객은 약 2억2463만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2억26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7년의 2억1987만명이었다.
연 관객 수는 2013년 처음 2억명대로 올라선 뒤 지난해(2억1638만명)까지 6년째 2억1000만명대에 머물렀다. 지난해보다 올해 1000만명 가까이 늘어난 건 ‘극한직업’(1626만명)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겨울왕국2’(1319만명) ‘알라딘’(1255만명) ‘기생충’(1008만명)까지 1000만 영화가 다섯 편이나 나온 덕분이다.
전체 관객은 늘었지만 부작용이 뒤따랐다.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한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국내 영화계 고질적인 문제는 심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행 상위 영화 10편이 전체 관객의 45%를 싹쓸이하며 사실상 ‘중박 영화’가 실종됐다.
한편 일본 영화 관객 수는 216만8856명(점유율 1.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05만5373명(1.4%)보다 약 88만명 줄어든 수치다.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영화 보이콧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