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주재로 제5차 전원회의 개최…2차 회의 이어질 듯

입력 2019-12-29 07:56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뉴시스

북한이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고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하시었다”며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되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회의가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며 “우리 당 역사에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또 전원회의가 계속된다고 언급하며 2차 회의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 성, 중앙기관 일꾼들, 도 인민위원장들, 도 농촌경리위원장들, 시, 군당위원장들, 중요 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일군들이 방청했다. 특히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자리했다. 이는 4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 혼자 주석단에 앉은 것과는 비교된다.

북한은 이날 논의 및 결정 사안에 대해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라는 표현과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가 상정됐다는 표현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도 대외 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이 당 전원회의를 여는 것은 지난 4월 10일 열린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하며,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이 논의·결정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