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지 않아서’… 엄마가 ‘심하게 흔든’ 신생아 뇌사

입력 2019-12-28 19:15 수정 2019-12-28 19:26
ANSA 통신 자료사진

이탈리아에서 엄마가 아이가 잠에 들지 않는다고 심하게 흔들어 생후 5개월 된 아이가 뇌사 진단을 받았다.

ANSA통신은 ‘신생아 흔들림 증후군’ 판정을 받은 아이가 뇌사에 이르렀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를 치료해온 의료진은 최근 이 아기의 뇌가 더는 살아있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기가 입원한 병원의 뇌사판정위원회는 조만간 이 영아의 뇌사 여부를 공식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ANSA 통신 자료사진

아기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 인근 파도바의 한 병원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들어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아기 친모 A씨(29)는 경찰에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 심하게 흔들었고, 이후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구급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 아기에게 신생아 흔들림 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 뇌가 아직 여물지 못한 신생아를 격하게 흔들면 신체·발달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할 땐 뇌사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경찰은 아기 엄마를 중상해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