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죽었다”며 “그러나 다시 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죽었다. 2019년 12월 27일 대한민국 국회에서”라며 “그러나, 다시 살려내겠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라고 적었다. 삭발·단식 투쟁에 이어 국회 중앙홀에서 농성을 벌이던 황 대표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른바 ‘4+1’(민주당·바른미래당 통합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제출한 선거법 개정안은 이날 오후 찬성 156표, 반대 10표, 기권 1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 규모인 현재의 국회의원 의석구조를 유지하되 비례대표 의석 중 30석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연동률 50%)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연동형 비례대표 30석은 각 당의 지역구 당선자수와 정당 지지율 등에 따라 배분되며 나머지 17석은 기존대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뉘게 된다.
법안은 선거 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황교안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죽었습니다.
2019년 12월 27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그러나,
다시 살려 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