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전체 매출액 21조
통계 집계 이후 최고기록
연 매출 가장 큰 업종은 약국
가장 작은 업종은 치킨
지난해 프랜차이즈(가맹점) 점포 5곳 중 1곳이 편의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가맹업 가운데 가맹점 수와 종사자 수, 매출액 등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편의점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편의점으로 인해 종사자 개개인의 매출은 오히려 떨어지는 역설도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편의점 가맹점 수는 4만1359개였다. 전국 20만9000개 가맹점의 19.8%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는 4.6% 늘었다.
편의점 종사자(점주·임금근로자 등 합산) 수는 17만9096명으로 2017년보다 16.4%나 뛰었다. 전체 프랜차이즈 종사자 80만6000명 가운데 22.2%가 편의점에 종사했다.
가맹점과 종사자 수 증가세에 힘입어 편의점 업계의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 21조960억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1년 전보다 9.5% 늘었다. 편의점 전체 매출액은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액의 31.4%였다.
하지만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액 증가 폭은 평균 5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에 그쳤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1780만원으로 1억2520만원이었던 2017년보다 7.5% 떨어졌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인한 단시간 아르바이트 증가로 종사자 수가 늘면서 종사자 1인당 매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 연간 매출액이 가장 큰 업종은 연 매출 평균 10억4520만원을 기록한 약국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연간 매출액이 가장 적은 업종은 치킨으로 평균 연 매출이 1억6910만원이었다.
특히 치킨은 전체 종사자 6만5241명 중 63.1%인 4만1138명이 비임금근로자로 비임금근로자 비율이 가맹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점주나 월급을 받지 않는 가족들만으로 점포를 운영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