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30대 태국 여성이 에이즈 판정을 받았다. 태국인 전 남자친구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태국인 A씨(35)는 지난 5일 구미의 한 병원에서 7개월 된 태아를 유산해 혈액검사를 하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에이즈 양성반응이 나오자 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고, 질병본부는 10일 상주시보건소에 감염 사실을 통보했다.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여성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지만 감염이 의심되는 같은 국적의 전 남자친구 A씨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여성은 지난 6월 8일 남자친구와 함께 3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온 뒤 상주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다. 이 여성은 “함께 한국에 들어온 남자친구로부터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의 현 남자친구는 에이즈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전 남자친구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출입국관리사무소 확인 결과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소는 경찰 협조를 받아 전 남자친구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