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노조 총파업 돌입

입력 2019-12-27 12:02
제주 삼다수 공장의 생산 설비

국내 먹는샘물 판매 1위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노조가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 양측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단체협약 체결을 두고 담판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에따라 27일부터 조합원 615명(전체 직원 755명) 중 법정 필수요원과 수습사원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업무를 중단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7~9월 19회 교섭을 진행해 최종 단체협약 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10월 10일 체결을 예정했으나, 돌연 사측이 이후 네 차례 연기를 통보했다. 지난 23일 노사 양측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가 열렸으나 중재 안을 내지 못 했다.

노조는 “개발공사 사장이 교섭 위임권을 주고 실무교섭을 진행하도록 하고는 막상 단체협상안이 만들어지자 자신이 참석하지 않은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단체협상 체결과 경영진 퇴진을 목표로 파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20~21일 조합원 605명 중 584명이 참여한 노동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는 97.3%(568표)가 찬성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현재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늘 중 입장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