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 ‘명예퇴임’…40년 공직생활 마무리

입력 2019-12-26 19:54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이 26일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춘표(59) 경기도 고양시 제1부시장의 40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명예퇴임식이 26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퇴임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을 비롯한 동료직원, 시의원, 지역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퇴임식은 지인 등 축하인사 영상 감상과 가족들의 깜짝 영상편지에 이어 이 부시장의 평소 생각들을 묻는 인터뷰도 진행됐다.

특히 2015년부터 3년간 부시장으로 재직했던 ‘광명시와 고양시 중에 어디가 좋은지’ ‘이재준 시장은 100점 만점 중 몇 점인지’ 등 얄궂은 질문들에 재치있게 답하는 이 부시장의 모습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기존의 퇴임식과 다르게 이 부시장이 직접 ‘안동역에서’ ‘그 여인’ 등 노래를 열창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퇴임식이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찬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에게 임용장을 전달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이 부시장은 1979년 6월부터 경기도 화성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경기도 광명시 주택과장, 경기도 군포시 건설도시국장, 경기도 뉴타운사업과장과 주택정책과장을 역임했다. 또 광명시 부시장,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지내다가 지난 1월 1일 고양시 제1부시장으로 취임해 오는 31일 명예퇴직한다.

이 부시장은 고양시 부시장 취임 당시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장탐방으로 업무를 시작해 1년간 시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현장행정을 실천했다. 탁월한 행정감각과 건축 전문가로서의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30년 후 미래까지 생각하는 고양시의 도시재생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일산테크노밸리 사업 추진과 킨텍스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및 제3전시장 건립, 방송영상밸리, CJ아레나 조성 협약 체결에 힘썼으며, 구도심의 활력을 찾아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1년간 고양시에서 이 부시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