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표(59) 경기도 고양시 제1부시장의 40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명예퇴임식이 26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퇴임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을 비롯한 동료직원, 시의원, 지역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퇴임식은 지인 등 축하인사 영상 감상과 가족들의 깜짝 영상편지에 이어 이 부시장의 평소 생각들을 묻는 인터뷰도 진행됐다.
특히 2015년부터 3년간 부시장으로 재직했던 ‘광명시와 고양시 중에 어디가 좋은지’ ‘이재준 시장은 100점 만점 중 몇 점인지’ 등 얄궂은 질문들에 재치있게 답하는 이 부시장의 모습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기존의 퇴임식과 다르게 이 부시장이 직접 ‘안동역에서’ ‘그 여인’ 등 노래를 열창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퇴임식이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찬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 부시장은 1979년 6월부터 경기도 화성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경기도 광명시 주택과장, 경기도 군포시 건설도시국장, 경기도 뉴타운사업과장과 주택정책과장을 역임했다. 또 광명시 부시장,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지내다가 지난 1월 1일 고양시 제1부시장으로 취임해 오는 31일 명예퇴직한다.
이 부시장은 고양시 부시장 취임 당시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장탐방으로 업무를 시작해 1년간 시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현장행정을 실천했다. 탁월한 행정감각과 건축 전문가로서의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30년 후 미래까지 생각하는 고양시의 도시재생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일산테크노밸리 사업 추진과 킨텍스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및 제3전시장 건립, 방송영상밸리, CJ아레나 조성 협약 체결에 힘썼으며, 구도심의 활력을 찾아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1년간 고양시에서 이 부시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