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요금도 내지 않고 달아난 일본인 남성이 어머니 호통으로 경찰에 출두했다고 일본 마이니치 방송 등이 24일 보도했다. 어머니가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보고 아들을 감싸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인 남성 2명은 지난 21일 오전 3시쯤 오사카시의 한 거리에서 택시에 탑승했다. 술에 취한 두 남성은 기사가 길을 제대로 가지 않는다며 “죽인다”며 폭언했고 급기야 주먹을 휘둘렀다. 기사는 현장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 2명은 도망갔다. 두 사람은 요금 2210엔(약 2만3000원)도 내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만행은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 이를 본 남성 한 명의 어머니가 보고, “너잖아”라며 아들을 나무랐다고 한다. 어머니 말에 정신을 차린 남성은 이후 경찰에 출두해 혐의를 인정했다. 일본 언론은 용의자인 45,46세의 회사원 2명의 이름을 공개하며 택시기사 폭행 사건 전말에 대해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