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롯데리아·코카콜라 등 식료품계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다.
버거킹은 27일부터 대표 메뉴 ‘와퍼’와 ‘통새우와퍼’ ‘트러플머쉬룸와퍼’ 등 버거 20종과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의 가격을 올린다고 26일 밝혔다.
제품별 인상 폭은 100∼300원으로 평균 인상률은 2.5%정도다. 버거킹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며 “고객에게 최상의 맛·품질·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대상 메뉴와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낮췄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경쟁업체인 롯데리아가 제품 26종의 판매가를 올렸다. 롯데리아의 대표메뉴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올랐다.
패스트푸드 외에 식음료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체 191개 제품 중 11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되고, 전체 매출액 대비 인상 폭은 1.3% 수준이다. 주요 품목으로는 코카콜라 250㎖ 캔, 500㎖ 페트병, 1.5ℓ 페트병 등이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유통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면서 “가격 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용 절감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 발표 몇 시간 뒤 농심도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 인상을 발표했다. 27일부터 ‘둥지냉면’ 가격은 8년 만에 12.1%, ‘생생우동’은 3년 만에 9.9% 인상된다.
식품·외식업계 업체들이 매년 연말기간 가격을 올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성수기 소비 증가를 겨냥한 꼼수가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우유업계와 치킨업계가 일제히 가격을 올렸고, 제과업계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올렸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