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없이 태어난 아기에게 찾아온 ‘크리스마스의 기적’

입력 2019-12-26 16:31
시베리아타임스

태어날 때부터 안구가 없는 희귀한 질병을 가진 아기가 크리스마스에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된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러시아 언론 시베리아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눈이 없는 희귀질병을 가진 생후 8개월의 사샤가 크리스마스에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샤의 생모는 임신 31주 차에 자신의 아이가 눈이 없는 희귀질병을 가진 걸 알게 됐다. 하지만 나이 어린 생모는 사샤를 키울만한 형편이 되지 못해 그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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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가 머물던 톰스크 입양원 관계자들은 “러시아 다른 도시에서 온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가족이 그를 입양하기로 했다”며 “현재 사샤는 입양에 관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새로운 가족과 함께 이번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샤를 입양한 가족의 인적사항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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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의 이야기를 전한 현지 매체는 사샤가 양부모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크리스마스의 마법’이라며 “사샤는 새 가족들의 시골집에서 새로운 형제들과 함께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의 입양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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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스크 입양원에서 사샤를 돌봤던 간호사들은 “사샤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며 “여느 건강한 아기처럼 놀고 웃는다. 그는 노는 걸 좋아하고 수영을 매우 좋아하며 정말 명랑한 아기”라고 말했다. 사샤의 입양 안내서에는 ‘평화롭게 웃는 아기’라고 적혀 있으며, ‘익숙한 소리를 들으면 다시 웃는다’고 덧붙여져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