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에 무소속 출마를 고려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임 전 최고위원의 한 관계자는 2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이 자택 압수 수색하던 지난 24일 압수수색 참관을 한 후 오후 늦게 배를 타고 후쿠오카를 거쳐 오사카 민주연합 송년 모임 등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임 전 최고위원이 예전에 일본과 사업을 할 당시 사궜던 지인들이 많이 거주 하고 있고 그의 자택도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사건 등으로 민주당 내에서 본인의 입지가 줄어든 상태고 재심 결과에 따라 이번 총선에 무소속 출마하면 지인들에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최고위원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사카의 민주연합 송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며 “검찰 수사를 피해 일본으로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오사카에서 이철 재일한국인 양심수 동우회 대표 등 민주화 인사들에게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으니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승낙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오는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 등으로 지난 10일과 19일 울산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1일 명예훼손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제명당했다. 당시 울산시당 윤리심판원(원장 류석호)은 임 전 최고위원이 지난 7월 발간한 자서전 ‘민주당, 임동호입니다’에서 정치 브로커들에게 3억원을 건넨 민주당 후보가 있었다는 내용이 일부 당원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에 불복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임동호 전 최고위원, 압수수색날 참관 후 오사카행.... 내년 총선 무소속 출마 고려
입력 2019-12-26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