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워서…” 급식빵 매일 가져간 교사 징계에 동정 여론

입력 2019-12-26 14:43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학생들이 먹지 않아 폐기되는 빵과 우유를 집에 가져가 가족과 나눠 먹은 일본의 한 교사가 징계를 받고 교단을 떠났다. 가혹한 처사라는 비판이 온라인에서 나오고 있다.

25일 일본 아사히 방송 등에 따르면 오사카 사카이시의 사카이고등학교에 근무하는 62세의 남성 교사는 2015년 6월부터 최근까지 급식 빵 1000개와 팩에 담긴 우유 4200개를 집으로 가져갔다. 남성 교사는 이를 가족과 나눠 먹었다고 했다. 버려지는 급식 간식이 아깝다고 생각한 교사는 폐기 담당 업체에 부탁했고, 하루에 빵 5개와 우유 10개 정도를 받았다.

사카이시 교육위원회는 “학교 교육의 신뢰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교사에게 감봉 처분을 내렸다. 교사는 그동안 자신이 가져온 급식 간식 대금인 31여만엔(약 329만원)을 시에 반납했다. 그리고 곧바로 사직했다.

시교육위원회의 처분을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한 포털사이트에는 “버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이 비난받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댓글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