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학부생·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학생팀이 ‘2019 국제 자율무인선 알고리즘 경진대회(2019 Virtual RobotX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해군 연구개발국(ONR)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한국·미국·중국·일본·호주·싱가포르 등 9개국 17개 대학팀이 참가했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KAIST가 유일하게 출전했다.
대회는 바다에서 발생 가능한 바람·파도·조류 조건 등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가상 환경에 각 팀의 컴퓨터 알고리즘 코드를 적용, 이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팀에게는 바다 위에서 무인선의 위치와 방향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주어진 항로와 방향을 정확히 제어하며 목표 지점까지 이동하기, 해상에 나타난 임의의 물체를 탐지해서 정확한 위치를 찾고 물체의 구체적인 종류 인식하기 등 모두 6개의 임무가 주어졌다.
KAIST팀은 2개 종목에서 1위, 2개 종목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17개 참가팀 중 가장 높은 합산 성적을 기록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2위와 3위는 미국의 조지아 공과대학과 호주의 시드니 대학이 각각 차지했다.
팀 리더인 김종휘 KAIST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가상 환경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어 즐겁고 보람있는 경험이었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팀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