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들, 美 ‘국제 자율무인선 알고리즘 경진대회’ 우승

입력 2019-12-26 14:27
'2019 국제 자율무인선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KAIST 기계공학과 학부생·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학생팀.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학부생·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학생팀이 ‘2019 국제 자율무인선 알고리즘 경진대회(2019 Virtual RobotX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해군 연구개발국(ONR)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한국·미국·중국·일본·호주·싱가포르 등 9개국 17개 대학팀이 참가했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KAIST가 유일하게 출전했다.

대회는 바다에서 발생 가능한 바람·파도·조류 조건 등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가상 환경에 각 팀의 컴퓨터 알고리즘 코드를 적용, 이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팀에게는 바다 위에서 무인선의 위치와 방향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주어진 항로와 방향을 정확히 제어하며 목표 지점까지 이동하기, 해상에 나타난 임의의 물체를 탐지해서 정확한 위치를 찾고 물체의 구체적인 종류 인식하기 등 모두 6개의 임무가 주어졌다.

KAIST팀은 2개 종목에서 1위, 2개 종목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17개 참가팀 중 가장 높은 합산 성적을 기록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2위와 3위는 미국의 조지아 공과대학과 호주의 시드니 대학이 각각 차지했다.

팀 리더인 김종휘 KAIST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가상 환경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어 즐겁고 보람있는 경험이었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팀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