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당일 출국 임동호 “오사카 체류 중… 28일 귀국”

입력 2019-12-26 14:03 수정 2019-12-26 14:51

지난 24일 압수수색 직후 출국이 확인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현재 오사카에 체류 중이며 28일쯤 귀국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 통신사와 전화통화에서 “중앙지검의 압수수색이 있던 24일 오후 밤늦게 후쿠오카행 배를 타고 일본으로 와 오사카의 민주연합 송년 모임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피해 일본으로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28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에서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지난 24일 임 전 최고위원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그는 앞서 두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고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해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오사카에서 이철 재일한국인 양심수 동우회 대표 등 민주화 인사들에게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으니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승낙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1일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제명당했다. 당시 민주당 울산시당 윤리심판원(원장 류석호)은 임 전 최고위원이 지난 7월 발간한 자서전 ‘민주당, 임동호입니다’에서 당과 일부 당원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제명을 결정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에 반발해 중앙당 재심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