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인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세종시 유치가 확정됐다.
세종시는 26일 시청 집현실에서 네이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세종특별본부와 함께 데이터센터 건립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대표, 김진숙 행복청장, 김수일 LH 세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합의에 따라 세종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전담 태스크포스(TF) 운영, 민원 대응 등을 지원한다.
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실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이행·지원을, LH 세종본부는 데이터센터 부지 조성에 필요한 인허가·토지매매계약 체결 및 기반시설공사 등을 추진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0월25일 세종시가 제안한 부지를 우선협상부지로 선정한 이후 10여 차례의 실무협상을 갖고 금남면 집현리 4-2생활권 일대를 데이터센터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춘천 데이터센터인 ‘각’보다 5배나 큰 규모로 건립된다.
네이버는 당초 요구했던 10만㎡보다 넓은 29만3697㎡의 원형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센터는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 부지를 최종 선택해 준 네이버와 34만 세종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는 “입지여건이 우수한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짓게 돼 기쁘다”며 “데이터센터를 차질 없이 구축해 ‘데이터 주권’을 실현하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