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BJ 집단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BJ A씨가 “제 잘못된 언행을 사과드린다”며 기약 없는 방송 중단에 들어가겠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9시쯤 아프리카TV 개인 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제 잘못된 언행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께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방송하는 데 있어서 신중을 기해 방송하도록 하겠다”면서 “당분간 방송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영상으로 인해 구설에 휩싸였다. 영상은 모 BJ의 생일파티에서 촬영된 것으로, A씨를 포함한 유명 BJ들이 참석했다.
세야는 생일파티 당시 한 여성 BJ B씨에게 “정말 죄송한데 가운데로 와서 내 얼굴을 15초만 봐달라”고 부탁했다. B씨가 가운데로 오자, A씨는 “키가 크시니까 잠깐 숙여달라”고 했다. B씨가 허리를 굽히자 A씨는 “오 그렇지 그렇지”라고 말했다.
이때 카메라는 B씨의 뒷모습을 찍고 있었다. B씨가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던 터라, 허리를 숙이자 엉덩이 아래쪽이 노출됐다. 곁에 있던 B씨의 남자친구가 “뭐 하는 거냐”며 말렸지만, 다른 BJ C씨는 자리에서 빠져나오려는 B씨의 손을 잡고 다시 뒤돌아서게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분노했다. A씨의 아프리카TV 페이지에 찾아가 “의도적으로 그런 게 보인다” “어떻게 남자친구가 있는 데도 그럴 수 있냐”며 항의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A씨에 앞서 C씨가 먼저 사과문을 올려 자신의 행동을 해명했다. C씨는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께 죄송하다. 하지만, 알고서도 (다시 뒤돌아서게) 한 것은 아니다”며 “B씨와 그의 남자친구에게는 전화로 사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