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8)와 선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선발 투수 자리다.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벤 프레드릭슨 기자가 26일(한국시간)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밝힌 전망이다.
한 세인트루이스 팬은 “김광현의 합류로 마르티네스가 긴장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프레드릭슨은 “그래야 한다”고 답변했다.
프레드릭슨 기자는 이어 “카디널스는 더 이상 마르티네스와 젊은 투수들의 경쟁에 무게를 두지 않아도 된다”라며 “올해 190이닝을 던진 베테랑 좌완 투수와 마르티네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발 복귀를 노리고 있는 마르티네스의 경쟁 상대로 김광현을 지목한 것이다.
프레드릭슨 기자는 “김광현은 확실한 5선발 옵션이다”라며 “어쩌면 이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광현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김광현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현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선발 투수가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팀에서 필요한 역할과 위치에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선 정규시즌 298경기 중 276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올해도 선발로 뛰며 31경기 190.1이닝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수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아담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등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마리티네스와 김광현의 경쟁으로 결정될 수 있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그러나 2018시즌 후반부터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구원 투수로 나섰다. 올해 48경기에 등판해 48.1이닝을 던지며 4승2패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