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의 23일 경기에서 상대 선수인 안토니오 뤼디거를 걷어차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27·토트넘)을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다시 한번 감싸고 나섰다.
모리뉴 감독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3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틴 문화권인 중남미나 남부 유럽 리그에서는 파울을 당한 선수가 과도한 리액션을 보이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를 용납해서는 안 되며 주심 판정이나 징계에 반영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3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7분 상대 수비수였던 뤼디거와 경합하다 넘어진 뒤 발을 뻗어 가슴을 가격했다. 비디오판독 끝에 손흥민은 퇴장당했고 3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이에 모리뉴 감독은 퇴장 판독이 잘못됐음을 연거푸 시사했다. 이 밖에도 뤼디거가 배를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안 아픈 선수는 벌떡 일어나 뛰는 게 정상이다. 뤼디거는 엄살을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뤼디거는) 첼시의 다음 경기에 분명히 출전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아닌 뤼디거에 비판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뤼디거는 분명히 갈비뼈가 부러졌을 것”이라며 “골절 부상에서 회복하길 바란다”고 조롱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