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타자 판도 확 바뀐다?’ 최대 6개팀…로맥·로하스 4년차

입력 2019-12-26 08:49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 지형도가 많이 바뀔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새로운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0)를 영입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90만달러의 계약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파괴력과 함께 정확도까지 갖춘 3년차 다린 러프(33)와는 결별했다. 올 시즌 연봉은 170만 달러였다. 그렇지 않아도 거포가 부족한 삼성이라는 점에서 올바른 선택일지는 내년 시즌이 되야 알 수 있을 듯하다.

키움 히어로즈도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키움은 올 시즌 타점왕인 제리 샌즈(32)와의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아 결국 테일러 모터(30)를 영입했다. 총액 35만 달러의 저가 계약을 통해서다. 연봉 50만 달러였던 샌즈는 몸값 인상을 요구하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기존 제이콥 윌슨(28)을 내보내고 유격수 딕슨 마차도(27)를 새로 영입했다.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NC 다이노스도 외야수 애런 알테어(28)를 총액 100만 달러에 데려왔다.

LG 트윈스는 기존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32) 교체에 무게를 두고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의 경우 상황이 간단치 않다. 팀의 주축 타자인 김재환(31)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올 시즌 최다안타왕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와는 아직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 따라 재계약 여부도 달라질 모양새다.

반대로 기존 외인 타자를 선택한 팀들도 꽤 된다.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을 끝마친 뒤 일찌감치 제이미 로맥(34)과 재계약했다. 총액 125만 달러다. 4년 연속 SK 유니폼을 예약했다. 한화 이글스도 일찌감치 제라드 호잉(30)과 재계약했다. 총액 115만 달러다. 3년째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KIA도 구관을 선택했다.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29)와 재계약을 택했다. 총액 85만 달러다.

KT 위즈는 멜 로하스 주니어(29)와 막판 협상 중이다. 올 시즌 총액 160만 달러를 받았다. 올해 타율 0.322, 홈런 24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 요인도 있다. 로하스는 로맥과 함께 내년 시즌 최장수 외국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대 6개팀이 외국인 타자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구관의 안정성과 새 인물의 신선함 중 어느 쪽이 파괴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