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누적 판매 1억부 돌파…일본 만화로 16번째

입력 2019-12-26 06:00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 만화 ‘진격의 거인’이 누적 판매부수 1억부를 돌파했다. 일본 출판사 고단샤는 25일 ‘진격의 거인’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해 전세계에서 1억부를 넘겼다고 발표했다. 일본 만화 가운데서는 16번째다.

이사야마 하지메가 잡지 ‘별책 소년 매거진’을 통해 2009년 10월호(창간호)부터 연재해온 ‘진격의 거인’은 인간을 잡아먹는 신인 거인에 맞서 거대한 벽을 쌓는 등 분투하는 인간상을 그리고 있다.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게임 등으로도 만들어졌다. 아직 연재중이지만 작가 이사야마가 내년 중에는 완결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단샤는 1억부 돌파를 기념해 ‘세계의 벽을 넘는다’는 메시지가 남긴 특별 동영상을 제작했다.

지난해 할리우드에서도 실사화가 결정됐는데, 영화 ‘그것’ ‘마마’로 유명한 안드레스 무시아티가 감독을 맡았다. 또 영화의 제작과 배급은 워너 브라더스가 담당하며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제작에 참여했던 프로듀서 데이비드 헤이먼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만화 실사화의 흑역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한편 만화가 1억부를 넘긴 것은 ‘진격의 거인’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누적 판매부수 1억부를 돌파한 만화는 약 30개이며 일본 만화 2/3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위는 4억5600만부를 넘긴 ‘원피스’(일본)다. 이어 2위 ‘아스테릭스’(프랑스) 3억7000만부, 3위 ‘피너츠’(미국) 3억부, 4위 ‘럭키 루크’(벨기에) 3억부, 5위 ‘드래곤볼’(일본) 3억부, 6위 ‘고르고 13’(일본) 2억8000만부, 7위 ‘나루토’(일본) 2억5000만부, 8위 ‘명탐정 코난’(일본) 2억3000만부, 9위 ‘땡땡의 모험’(벨기에) 2억부, 10위 ‘스파이크와 수지’(벨기에) 2억부 순이다.

‘만화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는 누적 1000만부를 넘긴 만화가 무려 16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5000만부를 넘긴 만화는 40개에 달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