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의 ‘행복롤’이 시작됐다. 젠지가 리빌딩 후 처음 치른 실전 무대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젠지는 25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1라운드 16강전에서 GC 부산 어센션을 2대 0으로 이겼다.
1세트부터 젠지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탑과 바텀에서 잇달아 킬이 나온 가운데 ‘비디디’ 곽보성의 키아나가 킬을 쓸어 담으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0분경 탑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젠지가 4대0으로 일방적인 이득을 봤다. 골드 격차는 5000 가까이 벌어졌다.
‘라스칼’ 김광희의 아칼리가 스플릿 푸시로 강하게 압박했다. 드래곤 버프를 독식하며 변수를 차단한 젠지는 16분에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재정비를 마치고 전진하는 젠지를 GC 부산이 막을 방법이 없었다. 바텀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운 젠지는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도 젠지의 압승이었다. ‘켈린’ 김형규가 교체 출전한 바텀에서 시동이 걸렸다. 듀오 싸움에서 젠지가 잇달아 승전보를 울렸다. ‘룰러’ 박재혁의 미스 포츈이 이른 시간 킬을 쌓으며 빠르게 아이템을 맞춰나갔다. 타워 방패를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크게 벌린 젠지는 18분경 1만 골드 가까이 차이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젠지는 바람, 화염, 대지 드래곤 버프를 차례로 챙겼다. 협곡의 전령이 외곽 타워를 무지막지하게 파괴하며 젠지 쪽으로 승세가 기울었다. 미드 전투에서 4킬을 따낸 젠지는 20분이 되자마자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직후 에이스를 띄운 젠지는 그대로 전진해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