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반전시위’ 강의석, 서울대 재입학 신청

입력 2019-12-25 17:00
2013년 국군의 날 전쟁기념관 앞에서 비무장 누드 퍼포먼스 중인 강의석씨. 트위터 캡처

양심적 병역 거부를 주장하며 거리 알몸 시위를 했던 강의석(33)씨가 서울대 재입학 의사를 밝혔다.

서울대는 9년 전 중퇴했던 강씨가 최근 재입학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알렸다.

2004년 수시 지원으로 서울대 법학과에 합격한 강씨는 2010년 미등록으로 제적 처리됐다. 서울대 학칙상 미등록 제적의 경우 1회에 한해 재입학 신청을 할 수 있다.

강씨는 개신교계 미션 스쿨 대광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 학생들의 학내 종교권을 보장하라며 46일간 1인 단식 시위를 벌였다.

2008년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와 군대 폐지를 주장할 목적으로 건국 60주년 국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에 알몸 차림으로 뛰어들었다.

2011년 병역을 거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강씨는 구치소 수감 중 수용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기도 했다.

2013년 국군의 날에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알몸 시위를 했다.

강씨는 본래 전공학과였던 법학과가 폐지돼 대신 철학과에 입학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 입학 여부는 철학과 내부 논의를 걸쳐 결정된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