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장관 “양국 정상 오랜만에 마주앉아 회담, 유의미했다”

입력 2019-12-25 15:18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의미가 있었다(有意義)”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간의 최대 과제인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조기 해결을 요청했다”며 “두 정상은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두 정상 사이에 북한 문제의 긴밀한 협력을 거듭 확인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한 일본 입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이해를 얻었다”면서 “이처럼 양국 정상이 오랜만에 직접 마주 앉아 회담한 것은 유의미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국제회의 무대 등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선 “현시점에선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일반론을 전제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3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현재 양국 외교 당국 간, 수출관리 당국 간 현안 해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양국이 머리를 맞대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안전보장과 관련된 문제에서 일한, 일미한(한미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중요한 일한(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