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이로써 손흥민의 2019년은 조기에 막을 내렸다. 손흥민의 복귀는 이르면 내년 1월 5일(한국시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 “손흥민의 출전 정지 징계 수위에 대한 항소가 기각됐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홈페이지의 출전 금지 명단에서 손흥민은 다음달 2일까지 출전할 수 없는 선수로 명시돼 있다.
손흥민은 오는 2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과 19라운드 홈경기, 29일 노리치 시티와 20라운드 원정경기, 내년 1월 2일 사우스햄튼과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장이 확정됐다. 손흥민은 내년 1월 5일 미들즈브러(2부 리그)와 FA컵 64강 원정경기, 혹은 같은 달 12일 리버풀과 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에 0대 2로 패배한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 중 넘어진 뒤 발길질로 퇴장을 자초했다. 손흥민이 쓰러진 상태에서 위로 든 발은 뤼디거의 상체를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고의성을 확인하고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FA는 지난 24일 손흥민의 출전 정지 징계를 3경기로 결정했다. ‘폭력적인 행위’가 사유였다. 지난달 4일 에베튼과 1대 1로 비긴 13라운드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가해 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 당시만 해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고의가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철회됐다.
이번에는 달랐다. 토트넘은 첼시전 퇴장에 대한 손흥민의 징계 수위를 항소해 감경을 시도했지만 FA의 수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고메스에 대한 백태클, 뤼디거에 대한 발길질에서 비슷했던 손흥민의 행동과 표정을 놓고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나인티미닛은 지난 24일 “손흥민이 억울하다는 듯한 행동을 그만해야 한다. 울기도 하는데, 조금은 섬뜩하다”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