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성탄절 토론토행’ 메디컬테스트·기자회견 예정

입력 2019-12-25 09:44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류현진은 토론토에 도착하면 토론토 블루제이스 측의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이를 통과하면 입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통해 별도의 인터뷰를 갖지 않고 떠났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4000만원)에 입단 합의했다.

토론토 구단은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다. 실제 류현진은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훈련하던 류현진을 대신해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협상을 진행했고, 토론토가 내민 조건에 합의했다.

남은 절차는 메디컬테스트와 정식 계약이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수술 이력을 단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82.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계약을 완료하면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FA 계약을 한 투수로 기록된다.

토론토는 2006년 A.J. 버넷을 영입하며 5년 5500만달러를 썼다. 류현진의 FA 계약은 총액(8000만 달러)과 평균 연봉(2000만 달러) 모두 버넷의 계약을 넘어선다.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 FA 계약 기록도 새로 쓴다.

종전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2001년 12월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500만달러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기록이 바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