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 30일부터 보니하니 출연 계속… “요청시 상담 지원”

입력 2019-12-25 09:29
논란이 된 개그맨 최영수가 채연을 폭행하는 장면.

EBS 어린이 예능 ‘생방송 톡!톡!보니하니’에서 ‘하니’를 맡고 있는 걸그룹 버스터즈 채연(15)이 계속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다.

EBS는 24일 “(보니하니) 방송 재기 시 채연 출연 보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 보호를 위해 방송을 중단했으며 채연이 요청할 시 상담 보호 프로그램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보니하니는 미성년자 폭행 논란으로 지난 1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방송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채연이 하차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방송에서 채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서 프로그램에서 ‘당당맨’을 맡은 개그맨 최영수가 미성년자인 채연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영상이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최영수뿐 아니라 ‘먹니’를 맡은 개그맨 박동근도 보니하니에서 그간 폭력적·성적 발언과 행동을 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이 중단됐다.

EBS 측은 “인기 프로그램인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돼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며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수와 박동근은 출연이 정지됐고, 제작진도 전면 교체됐다.

당시 EBS 측이 채연의 일자리를 보장한다는 입장을 전하지 않아 피해자인 채연도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