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법안 표결 처리’ 찬성 51.1%… 반대 39.6%

입력 2019-12-24 23:28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계속된 24일 새벽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텅 빈 본회의장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4+1’ 협의체가 합의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법안 표결 처리에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4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751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표결 처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응답이 51.1%(매우 찬성 35.7%·찬성하는 편 15.4%)로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다.

‘반대’ 응답은 39.6%(매우 반대 29.7%·반대하는 편 9.9%)였다. 찬반 응답의 격차는 11.5%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p.

이번 여론조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이른바 패스트트랙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는 데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매우 찬성’ ‘찬성하는 편’ ‘매우 반대’ ‘반대하는 편’ 중에서 고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진보·보수가 확연히 갈렸다. 진보층의 경우 찬성 응답이 79.0%, 보수층은 반대가 70.8%로 나타났다. 다만 중도층은 찬성 50.1%, 반대 43.0%로 찬성이 다소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표결 찬성이 반대보다 높았다. 특히 40대와 30대에서는 찬성 응답이 60%를 넘거나 육박했다. 60세 이상에서는 찬성 41.5%, 반대 48.2%로 반대가 우세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