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선수단 전원 출전’ KT, 16강서 KeG 울산 제압

입력 2019-12-24 18:56

KT 롤스터가 선수단 전원의 활약에 힘입어 ‘2019 LoL KeSPA컵’ 8강 1라운드에 진출했다.

KT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16강전에서 KeG 울산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제압,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1세트에는 운영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엔 강력한 탑 다이브를 통해 빠르게 게임을 터트렸다.

이날 KT가 제압한 KeG 울산은 드래곤X(DRX)의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 8월 대전에서 열린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 우승해 KeSPA컵 출전 자격을 얻은 바 있다.

KT는 선수단 전원을 출전시켰다. 1세트에는 ‘레이’ 전지원과 ‘말랑’ 김근성을 탑라이너와 정글러로 출전시켰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바텀에서 ‘투신’ 박종익(레오나)이 두 차례 전사하면서 계획이 뒤틀렸다. 이후 협곡의 전령을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도 완패해 잔뜩 웅크려야 했다. 드래곤 버프 3개를 상대에게 내줬다.

그러나 운영 단계에 접어들면서부터 베테랑의 진가가 드러났다. 이들은 꼼꼼한 시야 장악 후 기습 공격으로 연속 득점했다. 드래곤 버프 개수를 전부 따라잡은 KT는 정글 지역 전투에서 2킬을 거둔 뒤 내셔 남작 둥지로 회전했다. 이들은 미니언 대군과 함께 KeG 울산에 본진에 입성, 추가 킬을 확보함과 동시에 게임을 매조졌다.

KT는 2세트에 전지원과 김근성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소환’ 김준영과 ‘보노’ 김기범을 투입했다. 교체돼 들어간 두 선수는 초반 탑 다이브를 유연하게 성공시켜 출전 이유를 증명했다. 다이브로만 3킬을 챙긴 KT는 여유 있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KT는 드래곤 4스택을 누적한 뒤 내셔 남작 둥지로 상대를 유인해 일방적으로 득점했다. 킬 스코어 13-3으로 달아난 KT는 큰 어려움 없이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이들은 상대 억제기 앞에서 전투를 전개, 추가 킬과 함께 경기를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