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1750만명… 3년 만에 신기록

입력 2019-12-24 15:18
올해 방한시장 외래객 비율 비교.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외래 관광객이 1750만명에 이르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최대 관광객 기록이 경신되는 것은 3년 만이다. 방한 외래 관광객은 2016년 1724만명으로 최대 기록을 세운 후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를 겪으면서 2017년 1334만명, 지난해 1535만명 등으로 주춤했다.

지난 1∼10월 1인당 관광수입 1233.5달러(원화 1164.43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올해 전체 관광수입은 약 25조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유발효과와 취업유발효과는 각각 약 46조원과 약 46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지속되고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방한한 중국인은 55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했다. 또 아시아·중동지역에서 온 관광객도 294만명을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방한객들을 이전 최대 기록인 2016년과 비교해볼 때 중국 의존도는 감소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증가세를 보인 만큼 방한시장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문체부의 자체 부석이다.

미국에서 온 관광객도 연말까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방한 관광객 100만명 이상 국가에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미국까지 합류하게 됐다.

한편 지난달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9%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이 5%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16.1% 증가해 전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는 관광경쟁력 평가도 2017년 19위에서 이번에 16위로 세 단계 상승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