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취업한 중·장년 임금근로자 10명 중 6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년 새 일자리를 얻은 만 40~64세 임금근로자 81만9000명 중 62.5%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100만~200만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경우가 50.9%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을 버는 경우도 11.6%였다. 200만~300만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임금근로자는 22.7%였고 300만~400만원 미만 7.8%, 400만~500만원 미만 3.8%, 500만원 이상 3.2% 순이었다.
월평균 임금수준은 215만원으로, 남자(273만원)가 여자(177만원)보다 많았다. 연령대별 월평균 임금은 40대 초반이 230만원, 50대 초반이 217만원, 60대 초반이 183만원으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이들은 2017년 10월에는 미취업 상태였으나 작년 10월에는 일자리를 취득한 취업자 142만7000명 중 사회보험 가입 등을 통해 임금 파악이 가능한 이들이다.
중장년층 가운데 2017년 10월 이후 개인 기업체를 창업해 작년 10월 현재 운영 중인 사람은 42만5천명이었다. 이는 전체의 2.1%, 비임금근로자의 15.0%였다. 창업자 가운데 60.4%는 전년에 미취업자 신분이었고 31.0%는 임금근로자였다.
한편 2017년 10월부터 1년간 일자리를 유지한 중장년층 취업자 1104만7000명 중 종사상 지위가 바뀐 사람은 4.1%인 45만1000명이었다. 이 중 임금근로자에서 비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종사상 지위가 변동된 사람은 15만4000명으로 34.2%였다.
연령별로 보면 변동자 중에서 임금근로자에서 비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전환한 비중은 40대 초반이 38.2%로 가장 높았고, 60대 초반이 31.1%로 가장 낮았다. 반면 비임금에서 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전환한 비중은 60대 초반이 35.5%로 가장 높고, 40대 초반이 30.0%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1982만3000명으로 총인구의 39.7%였다. 10월 기준 중장년 인구 중 등록취업자 수는 1247만4000명으로 전체의 62.9%에 달했으며 전년보다 비중이 1.5%포인트 늘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