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아픈아이 병원 동행서비스 사업’이 서울시 자치구 우수 행정사례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주관한 자치구 우수 행정사례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 자치구가 추진한 우수 사례를 공유 확산하기 위해 선정한다. 최근 3년 이내 추진했거나 현재 추진 중인 행정 사례를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창의성, 실용성, 효용성, 확산가능성, 민관협치‧협업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노원구가 시행한 아픈아이 병원 동행 서비스는 맞벌이 등으로 아이의 병원진료 동행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위한 것이다. 만 5세이상 아동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무료로 이용가능하나 병원비 및 약값은 본인부담이다. 현재까지 서비스 인원은 352명으로 하루에 한 번꼴로 이용했다.
서비스 내용을 보면 부모의 전화 한통이면 간호지식을 갖춘 돌봄 선생님이 아이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전용 차량으로 아이와 병원까지 동행한다. 또 의사 처방에 알맞은 내복약 복용 내용을 확인하고 부모가 지정한 곳으로 아동 귀가를 도와준다. 아울러 진료 결과는 보호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줘 부모의 안심과 아동의 안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맞춤형 돌봄이다.
한편 노원구는 보다 체계적인 아동 건강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해 아픈 아이를 직접 돌봐주는 ‘건강 돌봄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돌봄센터는 감기, 아토피, 골절 등 등교가 어려운 초등학생에 대해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보건소 등과 연계해 환아의 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식사도 챙겨주는 등 집과 같은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4일 “아이가 아플 때, 바로 달려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부모 마음을 배려한 정책”이라면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 환경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