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40∼64세 중장년층] 약 2000만명… 근로·사업소득자 74%

입력 2019-12-24 14:13 수정 2019-12-24 14:31
연합뉴스

한국의 만 40∼64세 중장년층은 약 2000만명이다. 중장년의 절반 이상은 금융권에 빚이 있으며, 이들의 평균 부채 액수는 4500만원가량 된다.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중장년은 74%, 이들의 평균 소득은 3441만원이다. 중장년 가구의 55%는 아파트에 거주하며, 60%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나타난 한국 중장년층의 모습이다.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중장년층(1982만3000명) 중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늘어난 56.1%로 집계됐다. 여기서 말하는 금융권 대출은 사채나 임대 보증금, 대부업체 대출 등은 제외한 수치다.

대출잔액을 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이 23.1%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17.3%)이 뒤를 이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4459만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등의 영향으로 주택소유자의 대출(8846만원)은 무주택자(2201만원)의 4배에 이르렀다.

작년 주택을 한 채 이상 소유한 중장년은 전체의 42.0%였다. 비중은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초반이 44.9%로 주택 소유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들 중장년층의 주택자산가액(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을 구간별로 보면 6000만∼1억5000만원 구간이 34.7%로 가장 많았다.

작년 1년간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중장년은 전체의 74.2%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늘었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3441만원으로 1년 사이 2.8%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이 33.3%로 가장 많았다.

공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가입된 중장년층은 73.8%로 조사됐다.

작년 기준 중장년층이 가구주이거나 가구원으로 있는 중장년 가구는 1295만9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64.9%를 차지했다. 이들 중장년 가구의 거처는 아파트가 5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독주택(28.7%), 연립 및 다세대주택(11.8%) 순이었다.

중장년층 가구의 59.2%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었다. 같이 사는 30세 이상 자녀(106만7000명) 중 캥거루족의 의미와 부합하는 미취업자의 비율은 33.8%(약 36만명)였다.

중장년 가구 중 주택 소유 비율은 63.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주택자산가액은 6000만∼1억5000만원 구간이 30.3%로 가장 많았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