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떠난 데 책임을 느낀다”…혼다, 입단 6주 만에 계약해지

입력 2019-12-24 10:10
비테세 홈페이지 캡처

일본 축구 레전드 혼다 케이스케(33)가 쓸쓸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현역 생활의 황혼을 불태우려 한 비테세(네덜란드)와 6주 만에 결별했다.

비테세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혼다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혼다는 지난 11월 6일 비테세에 입단하며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복귀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VVV-벤로에서 뛴 이후 10년 만이다.

그러나 혼다는 출전 4경기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혼다는 “팀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점과 나를 뽑아준 슬러츠키 감독이 떠난 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계약 해지에 합의한 이유를 설명했다.

비테세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달 말 슬러츠키 감독과 결별했다. 당시 비테세는 리그 5연패를 당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혼다는 입단 후 6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비테세는 현재 정규리그 6위에 자리해 있다.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AC밀란(이탈리아)에서 뛰며 일본 축구 간판으로 활약한 혼다는 멕시코, 호주 등에서 말년을 보내며 ‘저니맨’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혼다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겨울 이적시장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