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와 초등학생용 교재를 만드는 업체가 자사의 교재에 동해를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업체는 학부모 측의 항의가 들어오자 뒤늦게 해당 교재를 수정키로 했다.
영·유아 및 초등학생용 교보재를 제작·출판하고 가정방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솔교육은 최근 출판한 교재 겉표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첨부했다. 문제의 교재는 초등학생의 논술·토론 능력과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제작됐다. 3700부 정도 출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교육은 ‘교재 표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는 취지의 고객 항의를 받은 뒤 사실 확인을 거쳐 관련 부서 담당자들에게 민원 내용과 향후 대응책 등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이달 안에 방문교사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직접 전달하고, 이르면 내년 초까지 문제가 된 교재를 모두 회수해 새로 제작할 예정이다.
한솔교육의 한 방문교사는 “이번 달 안에 사과문을 발송하고 해당 교재를 모두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23일 본사에서 이와 같은 지침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교재에 실리는 그림은 본사 교재개발팀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어떻게 그 그림이 실리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해당 교재가 세계사 내용인데 제작 과정에서 오래된 세계지도를 실수로 사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솔교육 본사 관계자는 “역사물의 경우 내지를 제작할 때 검수 절차를 2차·3차로 진행하는 등 조금 더 세심하게 본다”며 “이번 경우는 표지 디자인이었고, 일본해가 영문으로 표기된 만큼 검수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있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