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66% “전 약속 없는데요”

입력 2019-12-24 09:17 수정 2019-12-24 10:18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에 별다른 약속 없는 이들이 66%로 나타났다.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쉬고 싶다는 응답도 40%를 넘었다. 성인남녀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알바 애플리케이션 ‘알바콜’과 온라인 설문조사 기관인 ‘두잇 서베이’가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2019 크리스마스’ 조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계획을 묻는 말에 34%만이 약속이 있다고 했다. 이들 중 46%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난다고 했고, 28%는 친구나 지인을, 25%가 애인을 볼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66%는 특별한 약속이 없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계획을 전부 꼽아보라는 조사에서는 집에서 휴식할 것이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업주부의 50%가 크리스마스에는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쉬고 싶다고 했다. 직장인(40%), 자영업자(39%), 대학생(36%)도 30~40%가 집에서 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크리스마스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 중 22%가 여가나 문화생활을 즐길 것이라고 했으며, 나들이나 여행(13%), 음주가무(11%), 일이나 취업 준비(6%), 예배(5%) 순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는 이들은 응답자의 4분의 1인 24%에 그쳤다. 크리스마스에 트리 장식 등으로 집을 꾸미는 이도 23%로 집계됐다.

그래도 64%가 눈이 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좋다고 했다. 눈이 오지 않는 크리스마스(36%)보다 두 배 많은 수치였다.



인크루트는 “최근 1인 가구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확산 등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인 20~30대를 중심으로 홈루덴스족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홈루덴스족은 집(Home)과 놀이(Ludens)를 합친 신조어로 집에서 모든 것을 즐기는 문화를 즐기는 이들을 일컫는다.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직장인 2564명, 주부 509명, 대학생 364명, 자영업자 216명 등 성인남녀 4397명이 참여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