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리커창 中총리와 회담 돌입… 협력강화 논의

입력 2019-12-23 19:46 수정 2019-12-23 21:29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진장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만남은 지난해 5월 일본 도쿄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의 회담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미대화 재개를 통한 한반도 긴장 해소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협력을 포함한 우호관계 강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 19일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설명하며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중 실질 협력 제고 방안과 한중일 3국 협력 틀 내에서의 한중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限韓令) 등 경제보복 문제의 해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지 관심거리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며 북미 대화 해법 및 한중 교류확대 방안에 대해 입장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진장호텔에서 양자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한령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문화·체육·교육·언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와 회담 후 만찬까지 함께한다. 24일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및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차례로 소화할 계획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