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차기 행선지가 인도네시아로 정해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볼라 스포츠(Bola sport)는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마침내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의 신태용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쿠쿠 소만트리 축구협회 부회장은 신 감독에게 전적인 믿음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신 감독이 지난달 19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PSSI 관계자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고 덧붙였다.
PSSI는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 감독 사이먼 맥메네미 감독을 해임했다. 이후 신임 감독 후보로 신 감독과 루이스 미야 전 인도네시아 감독이 거론됐다.
선수 시절 K리그 MVP 출신인 신 감독은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201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감독으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아 각각 월드컵 8강과 올림픽 8강 진출을 성공시켰다. 2018년 성인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마지막 독일전에서 2대 0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신 감독의 부임이 확정되면 ‘베트남 국민 아빠’ 박항서 감독과 맞대결도 가능하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0대 3 완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준 바 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