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옛터, 혁신산업·창업공간 거점으로 육성

입력 2019-12-23 16:21
오거돈 부산시장(오른쪽)과 변창흠 LH 사장은 23일 부산외대 이전적지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용지가 청년주거와 창업시설, 행정타운 등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산외대 옛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변창흠 LH 사장과 문정인 부산울산본부장, 박재범 부산남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외대 옛터는 2014년 부산외대가 남산동 캠퍼스로 이전한 후 장기 방치되면서 공동화 현상과 주변 상권 침체 등을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기관이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참여를 검토했으나 사업성이 낮고 다양한 개발 제한 요소 등이 남아 있어 토지이용 효율성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돼 개발계획이 장기간 표류 중이었다.

부산외대 옛터는 앞으로 도시공간 재창조 개발을 통해 ‘청년주거·커뮤니티 타운 및 청년창업센터’ ‘미래산업창출센터’ ‘공공복합타운’ ‘순환형임대주택’ ‘부산형 테라스하우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순환형임대주택은 원주민 생계유지를 위해 해당 지역을 1단계 ‘공공지원사회임대주택’, 2단계 ‘기업 종사자를 위한 창업지원주택’으로 계획하여 선이주 후 개발하는 순환 이주 개발방식이다.


또 부산시는 LH로부터 공공복합타운 내 부지 7500㎡(토지 가치 150억원)를 무상으로 공공 기여받아 정부 연구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정부·시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을 입주시킨다.

LH는 2년 이내 용지 매입과 세부 개발계획 수립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이후 개발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개발계획과 연계한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을 통해 국비(150~200억원)를 확보하고, 문화시설·기반시설 등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